전신성 홍반성 낭창(루푸스)은 원인 불명의 자가면역 질환으로서 피부 및 관절과 여러 장기에서 다양한 증상을 보이면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며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병입니다. 자가면역 질환이란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계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이상이 생겨서 우리 몸을 공격하는 병입니다. 대개 20에서 40대의 젊은 나이에서 잘생기고 여자에서 많이 생기며 인구
10만명당 4명에서 250명 정도가 이 병을 앓고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호르몬요인, 환경적 요인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해서 부모가 루프스 환자라고 해서 자식이나 형제가 다 루프스에 걸린다는 것은 아니며 또한 감기처럼
남에게 전염시키는 병도 아닙니다.
전신성 홍반성 낭창의 증상과 경과는 매우 다양하여 환자마다 다른 모습 및 경과를 보입니다. 어떤 환자는 피부에 반점이
나고 관절이 아파서 병원에 오기도하고, 어떤 환자는 숨쉴 때 가슴이 아파서 오기도 하고, 어떤 환자는 열이 나고 온몸이
쑤셔서 오는 등 환자마다 증상이 다양하지만 전신성 홍반성 낭창 환자들은 대개 다음과 같은 여러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가장 처음에 느끼는 증상은 전신 권태감과 피로감인데 체중이 줄거나 열이 나는 경우도 있고,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손이나
발의 작은 관절이 쑤시다가 점차적으로 관절이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얼굴에 나비 모양의 붉은 반점이 생기기도
하고 얼굴 이외에도 몸이나 팔, 손등에 생기기도 합니다. 머리가 빠지거나 햇빛에 노출되면 얼굴등에 반점이 생기거나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손이 추위에 노출되면 하얗거나 파랗게 변하고 아픈 증상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이나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심막에 염증이 발생하여 흉막염이나 심낭염이 발생하여 숨쉴 때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콩팥에 염증이
생겨 혈뇨나 단백뇨가 관찰되기도 하는데 신장염의 정도도 환자에 따라서 다르므로 필요하면 신장 조직 검사를 시행하여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빈혈이나 혈소판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혈소판 감소증은 대부분의 환자에서 작은 외상에도 쉽게
멍이 드는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일부 심한 경우에는 뇌출혈 등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신성 홍반성 낭창의 진단은 위에서 나열한 증상들과 피검사를 통해(항핵항체 검사 및 혈청학적 검사) 진단하게 됩니다.
루프스의 치료는 환자마다 그 증상이 다양하고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므로 각 환자의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만 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루푸스가 악화되므로 햇볕에 노출을 삼가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릅니다.
일반적으로 피로하거나 과로하게 되면 병이 악화되므로 적절한 휴식과 안정이 매우 중요하고, 피부 증상이나 관절염 등의 경우에는
항말라리아 제제, 진통 소염제 필요하면 소량의 부신 피질 호르몬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신장이나 심한 혈소판감소, 뇌졸중과 같은 중증의 경우에는 고용량의 부신 피질 호르몬이나 강한 면역 억제요법으로 치료하는데
이는 전문적인 치료이므로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으십시오.
비록 완치는 어렵다 하더라도 과거에 비해 조기에 진단되는 환자가 늘고 있고 치료 방법도 많이 발전되어서 꾸준히 치료를
받아서 일생 생활에 지장 없을 정도로 루프스가 잘 조절되어 건강하게 지내고 있는 환자가 많습니다. 루프스는 꾸준한 치료를
요하며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경과를 보이는 병이므로 꾸준히 치료를 받으십시오.
루푸스 환자와 가족을 위해 만들어진 루푸스를 이기는 사람들의 모임인 '루이사' (전화 : 517 - 4546-8, http://www.luisa.or.kr)에서
다양한 정보를 얻고 루푸스를 잘 아는 것이 루푸스를 조절하는데 중요하고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