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치고 이러한 민간요법을 해보지 않은 분들로 별로 없을 것입니다.
제가 진찰한 환자중 한분은 고양이를 약 200마리 가량 드셨지만 관절염은 전혀 낫지를 않았습니다.
고양이나 지네가 좋으냐 하는 질문을 많이 받고 있는데, 고양이가 관절염에 좋다고 하는 어떤 과학적인 근거나 연구보고는 없습니다.
저희 의사들 같으면 고양이가 과연 관절염에 좋은가를 알기 위해서는 어느 일 기간동안 상태가 비슷한 류마티스 관절염환자 100명에게는 고양이를 드시게 하고 또 다른 100명에게는 개를 드시도록 하고 또 다른 100명은 치료를 하지 않고 그대로 두고 봅니다.
그리고 난후에 과연 개를 드신분 보다는 고양이를 드신 분들이 월등히 좋고 또 아무것도 치료 안한분들에 비해서는 훨씬 좋다 할 때에 “아 고양이의 어딘가에 관절염 치료에 좋은 성분이 있다”고 말할 수가 있는데 이러한 자료가 전혀 없는 것이죠. 우리가 TV를 하나 살때에도 기능, 가격 등을 과학적으로 비교해보는 훈련이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이 민간요법에 있어서는 어떤 비교조차도 없이 옆집 사람이나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에 솔깃해서 고양이를 100~200마리, 혹은 지네 등을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과연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것일까요? 또 벌침을 맞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벌침 즉 벌독안에는 어느정도 소염작용을 하는 물질이 들어있어 벌침을 맞으면 일시적으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고, 또 몸속에서 홀몬이 더많이 나오도록 적용해 조금조금 가볍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데 장기적인 치료의 효과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민간요법을 많이 시도해 보는데 어떠한 것도 뚜렷이 류마티스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