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원인에 따라 크게 본태성 고혈압과 속발성 고혈압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고혈압 환자의 약 90%가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생기는데 이런 형태의 고혈압을 본태성 고혈압이라 부릅니다. 본태성 고혈압은 여러 가지 위험요인으로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게 되는데 이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인 것은 고혈압이 될 유전적 소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양친이 모두 고혈압인 경우 자녀의 약 80%가 고혈압이 되며 양친 중 한쪽이 고혈압이면 그 자녀의 40~50%가 고혈압이 된다고 합니다. 다른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소금의 과다섭취, 과도한 스트레스, 체중과다, 알코올 과다섭취 등입니다.
소금 과다섭취의 경우를 살펴보면 소금 성분 중의 하나인 나트륨은 체내에 수분을 잡아두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결국 체내의 증가된 체액에 의한 증가된 혈액량에 고혈압을 유발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합니다. 또 다른 본태성 고혈압의 후천적 위험 요인은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과잉 흥분 시키며 교감신경이 흥분 하게 되면 신경말단에서 아드레날린이라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물질이 분비되어 혈압을 항진 시킵니다. 이와 같이 고혈압소질의 유전, 과다한 소금섭취, 스트레스 등 세 가지 위험요인은 고혈압 발생의 3대 요인이며 이 세 가지는 서로 시너지 효과로 작용하여 고혈압을 더욱 부추기게 합니다.
노인의 경우는 젊은 환자의 고혈압과는 조금 다른 병태생리를 보여주는데 40대 이하의 고혈압 환자의 경우 심박수, 심박출계수는 증가하나 혈관저항은 정상을 보이는 반면 노인의 경우는 정상 심박동수, 심박출계수의 감소 그리고 동맥벽의 탄력성이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감소하게 되고 이로 인해 유발되는 혈관 저항의 증가로 인한 고혈압이 특징입니다.
속발성 고혈압이란 어떠한 특정질환에 의해서 유발된 고혈압을 의미하는 것으로 신장혈관질환, 갈색세포종, 쿠싱증후군 등이 그 예이며 해당 원인 질환이 제거되면 정상 혈압을 되찾을 수 있는 고혈압을 말합니다. 특히 60세 이후에 발병한 경우나 치료에 저항하는 고혈압의 경우 속발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