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체질을 갖고 태어난 사람에게서 발생한다" 라는 유명한 말을 굳이 빌리지 않아도 당뇨병은 유전적 성향이 강한 병입니다. 예를 들어 부모 중 어느 한쪽에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 자녀들에게 당뇨병이 생길 확률은 약 10~15% 정도가 되며 부모 모두가 당뇨병인 경우에는 약 30% 정도에서 자녀에게 당뇨병이 생깁니다.
또한 일란성 쌍둥이의 어느 한쪽에 당뇨병이 생겼을 경우에 다른 한쪽에도 당뇨병이 발생할 확률은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이 약 50%,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이 거의 100%일 정도로 유전적인 영향이 큽니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으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혈당검사가 필요합니다.
환경적 원인
당뇨병의 또 다른 원인으로 환경적 요소가 있는데 유전적 요소는 피할 수가 없는 것이라면 환경적 요소는 경우에 따라서는 피하거나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환경적 요소의 적절한 관리는 당뇨병의 예방 및 조절, 나아가서는 완치에 중요합니다.
이러한 환경적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특히 비만증, 노화, 외상, 수술, 임신, 스트레스, 운동부족, 감염증 및 약물 등을 대표적으로 들 수가 있습니다. 현대인에게 당뇨병이 증가하는 것은 바로 환경적 요소가 증가함에 기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당뇨병은 유전적 요소나 환경적 요소 중 어느 하나에 의한 것보다 양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때 당뇨병의 발생이 증가하게 됩니다.
즉, 유전적인 요인만으로 당뇨병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며, 유전적 소질이 있는 사람에게 환경적 요인이 가세가 될 때에 당뇨병은 더욱 잘 발생됩니다.
비만증
환경적 요소 중 대표적인 몇 가지만 약술해 보면 우선 비만증을 들 수가 있습니다. 비만증(표준체중보다 20% 이상 초과한 경우)이 있으면 비록 췌장에서 인슐린이 충분히 만들어진다 해도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못 들어가므로 (인슐린 저항성) 혈중의 포도당(혈당)은 증가하게 되며 비만증이 심할수록 인슐린 저항은 더욱 심해집니다.
비만증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결국은 췌장의 기능도 나빠지게 되어 인슐린의 분비저하도 초래됩니다. 선진국의 경우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의 약 70% 정도가 비만증을 동반(우리나라는 약 30~40%)하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이들은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을 통하여 체중을 감소시키면 혈중 포도당치도 같이 감소합니다. 또한 비만증은 고혈압, 동맥경화증, 협심증, 심근경색증, 지방간 등과 같은 질병과 동반이 되기 때문에 비만인 사람들은 아직까지 당뇨병이 없다 해도 표준체중으로 체중을 감소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는 사람도 복부에 지방이 많은 복부비만을 보이는 경우는 비만한 사람 못지않게 당뇨병 등 성인병에 대한 위험도가 높습니다. 당뇨병 환자에게서 복부비만이 동반된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혈당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체중관리뿐만 아니라 복부 비만을 줄이고 팔다리의 근육을 강화시키는 체형관리도 중요합니다.
정신적 및 육체적 긴장
또 다른 중요한 환경적 요인으로는 정신적 및 육체적 긴장(스트레스)을 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일시적으로 혈당이 올라갈 수는 있으나 당뇨병으로까지 발전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하지만 당뇨병이 잘 생길 수 있는 다른 소인들이 같이 있는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당뇨병의 발생에 일익을 담당할 수가 있고, 흔하지는 않으나 극심한 스트레스가 가해진 경우에는 이것 자체가 당뇨병을 유발시킬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로는 정신적인 질병, 외상, 수술, 과로, 가까운 사람과의 이별과 같은 슬픔 등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인슐린의 부족보다는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하는 여러 가지 호르몬의 증가에 의하여 당뇨병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약물
또한, 여러 가지 약물들이 당뇨병을 일으킬 수가 있는데 이들 중 대표적인 것으로 부신피질호르몬제제, 일부의 혈압약(이뇨제, 베타차단제), 경구피임약 등이 있습니다. 이 중 특히 부신피질호르몬제는 신경통이나 피부질환치료제로 남용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며 이것에 의한 당뇨병을 드물지 않게 볼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는 약들을 복용할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투약해야 하며, 특히 장기간 복용할 때는 당뇨병에 대한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임신
임신 중에 증가하는 여러 가지 호르몬이 인슐린의 혈당강하 작용에 반대되는 작용을 하게 되어 당뇨병이 생기기 쉬운 상태가 되며,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