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의 증상은 탄수화물, 단백질 그리고 지질대사의 이상에서 오는 증상과 혈관을 중심으로 생기는 만성 합병증에 의한 증상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흔히 당뇨병의 3대 증상이라 하면 다음, 다식, 다뇨를 말하는데, 당뇨병, 즉, 인슐린의 분비부족이나 저항성(주 : 인슐린양은 충분하나 제대로 작용 하지 못하는 것)으로 인하여 혈중의 당이 올라가게 되면 소변으로 당 배출의 증가와 함께 신세뇨관(주: 수분과 영앙물질의 배설과 흡수를 담당하는 콩팥내의 조직)의 삼투압 증가로 수분이 같이 배설되고(다뇨), 다뇨로 인한 수분 손실과 지속되는 고혈당으로 인하여 혈액의 삼투압이 증가하여 갈증을 느끼게 되어 물을 자주 마시게 되며(다음), 혈당은 높으나 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자꾸 빠져나가게 되므로 세포가 상대적으로 굶고 있는 상태가 되어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음식이 당기게 되어 자꾸 먹게 됩니다(다식).
당뇨병을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빗대어 말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하기는 하나 섭취한 당의 대부분이 소변으로 그대로 배설되기 때문에 체내의 단백질이나 지방질이 대신 소모되어 체중이 감소하게 되고 만성적인 피로감을 동반하게 됩니다.
과거에 당뇨병에 대해서 잘 모르는 시절에는 '팔다리가 녹아서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병'이라고 기술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면 결국 환자는 탈수, 전해질 이상, 영양결핍 등으로 인하여 피로감, 무기력감 등이 나타나고 매사에 의욕과 자신이 상실되며 이것이 더 심하게 되거나 빠른 경과로 일어나게 되면 당뇨병성 산혈증이나 고삼투압성 고혈당증같은 합병증이 초래되어 의식을 잃게 되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사망하게 됩니다.
또, 몸이 약해지므로 저항력이 감소되면서 여러 종류의 감염증 특히, 호흡기감염(폐렴,결핵 등), 요도감염(신우신염, 방광염 등)이나 피부감염 등이 잘 생기며 일단 생긴 뒤에도 치료가 잘 안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자들의 경우에는 질염으로 인한 음부가 가려운 소양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기타 신경이 예민해지고, 식사 후 졸음이 잦고, 구토나 어지럼증 등 일반적인 증상도 나타나며, 만성합병증으로 인한 시력저하 및 실명, 전신부종, 지각 이상(통증, 쥐가 자주 나고, 지각상실), 소화장애(소화불량, 오심, 구토, 설사 또는 변비), 성생활의 장애를 비롯한 비뇨기장애, 피부의 종기 및 궤양, 관절증 등 여러 가지 증상이 생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