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척추는 30여 개의 뼈가 탑처럼 쌓여있는 형태로, 각각의 척추뼈 사이에는 물렁뼈 조직인 추간판(디스크)이 있습니다.
추간판은 외부로부터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을 완화시키고, 척추뼈 각각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척추가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디스크라고도 불리는 추간판탈출증은 추간판(디스크)이 정상적인 위치를 탈출, 신경을
압박해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 허리디스크는 요추의 디스크가 밀려나와 하반신으로 흐르는 신경을 압박하므로 묵직한 느낌의 요통과 함께 당기거나 저리는
통증이 엉치에서 다리,발까지 나타나게 됩니다.
간혹 극심한 통증으로 하반신을 움직이기 어려운 운동제한이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므로 평소 만성적인 요통과 함께 다리나 발의
저림, 당김 증상 이미 세하게 느껴진다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목디스크는 경추(목뼈) 사이의 디스크가 삐져나오거나, 뼈조직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목으로 지나가는 척추신경을 압박하여
통증이 발생 하는 질환입니다. 목디스크는 뒷목 통증부터 저림, 감각 둔화 등의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스스로
질환을 자각하기가 쉽지 않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목디스크는 중증으로 발전할 경우 중추신경
마비로 인한 호흡곤란, 전신마비 등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요통 : 대부분의 디스크를 앓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으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 방사통 : 허리부터 다리로 '뜨끔'하면서 내려가거나, 전기 흐르는 듯한 충격 이 있는 경우, 이는 허리에서 다리로
가는 신경이 탈출된 디스 크에 의해눌리므로 생기는 증상입니다.
☞ 한쪽 또는 양쪽 엄지 발가락의 힘이 떨어지는 경우 : 이는 마비가 약하게 오는 경우인데, 한쪽 엄지발가락으로 모듬발을
하고 서는 경우, 건 강한 쪽은 설 수 있으나 디스크가 있는, 통증이 있는 쪽으로 서지 못하는 경우 요통이나 방사통이 있다면
이는 디스크일 가능성이 높습니 다.
☞ 양측의 다리나 발의 감각이 다른 경우 : 소위 '남의살'같이 느껴지는 경우입니다. 이 또한 튀어나온 디스크로 인해
신경이 눌리므로 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 만일 통증이 심하고 대소변을 구분하지 못하거나 구분하기가 힘들어지는 경우 : 이때는 상당한 디스크 탈출이 의심되는
소견이므로 응급 상황으로 간주하고 빨리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디스크 치료방법은 크게 수술적요법과 비수술적요법이 있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전체 디스크 환자중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10%정도이며 대개는 비수술적치료(약 물이나 물리치료)로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타나있습니다.
☞ 디스크의 비수술적 방법 ◎ 카이모파파인 주사요법
가장 먼저 등장한 비수술적 치료법. 문제가 있는 디스크 내에 열대식물에 서 추출한 카이모파파인이라는 단백질 분해효소(고기를
부드럽 게 하는연육소와 비슷한 물질)을 주입해 녹이는 방법입니다. 미국에서는 82년 식품의약국(FDA)의 공인을 받았습니다.
시술환자 10 만명 중 50명 정도에서 심각한 합병증이 보고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 자동흡입제거술
디스크 내에 뉴클레오톰이라는 기계를 삽입, 디스크를 조금씩 빨아 들여 잘라낸 다음 이를 흡입해 밖으로 빼내는 방법입니다.
합병증이 거 의 없고 안전해 FDA와 일본 후생성의 공인을 받았습니다. 환자를 적절히 선별해 시술하면 80% 정도에서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 관절내시경수술
디스크 내에 관절내시경을 넣어 문제의 부위를 직접보면서 제거하는 방법. 환부를 직접 볼 수 있는데다 구부러진 기계를 사용,
손상된 디 스크를 좀 더 많이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성공률은 자동흡입제거술과 비슷하거나 더 좋은 것으로 보고돼
있습니다.
◎ 레이저 미세수술
이상이 생긴 디스크를 레이저로 태워없애는 방법. 국내에서도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20-30대의 젊은 환자층에 효과가
높습니다. 말랑말랑한 디스크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입니다. 간단하고 통증이 적으며 입원기간을 길게 잡지 않아도 되지만 전문의의
풍부한 임상경험이 필요합니다. 이밖에도 미세 현미경수술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 물리치료는 그 치료 효과에도 불구하고 많은 환자들이 재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통계에 의하면 허리를 많이 쓰는 경우에는
약 60% 가 1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 견인치료
일상활동중에 요추와 요추사이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디스크가 제위치에 자리 잡게 하며 이미 탈출한 디스크도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게 하는 치료방법입니다. 지속적인 견인치료는 물리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으며, 급.만성 허리통증을 치유시킬
수 있습니다.
허리 통증이 생겨 병원을 찾으면 신경 검사와 X선 촬영 검사를 받습니다. 이는 허리를 전후좌우로 각각 구부렸을 때
척추의 모양을 살펴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한 것으로 이같은 검사에서 문제가 있 다고 판단되면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통해 정밀 검사를 합니다. 과거에 는 조영제(몸 내부를비추는 약물)를 이용한 척추강 조영술이
많이 사용됐으나 통증이 심하고 부작용 이 크기 때문에 최근에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 수술이 필요한 경우
염증 때문에 허리 통증이 생긴 환자라면 즉시 약물 치료 등을 받아야 하지만 디스크 질환을 앓는 사람이라면 ‘치료를 서두를
필요가 없 다는게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치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안정을 취하더라도 통증이
계속되면 진통제 근 육이완제 등을 사용하는 약물 치료나 물리치료 등을 받습니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수술로 디스크 질환이라면
지레 겁을 먹고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나 하지만 정작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태는 허리 통증이 심하면서
대소변 장애가 있거나 운동 기능에 문제가 있는 환자 등 전체 디스크 질환자의 5% 미만입니다. 2, 3명의 전문의에게
의견을 묻고 모두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렸 을 때에만 수술을 받는게 좋습니다.
디스크 재발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올바르지 못한 자세와 상체의 무게입니다. 요추는 상체의 무게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부위로서 치료시에 호전되었던 디스크가 치료후에 상체로부터 내려오는 중량 때문에 다시 빠져나오게 됩니다. 요추가 받고
있는 무게를 줄일 수 있다면 디스크치료에 획기적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